여정 시작: 서울에서 남산으로
장기 계획된 이번 여정은 우정과 모험으로 가득 찼다. 다섯 명의 친구들과 함께, 서울에서 출발해 경주 남산의 삼릉곡으로 향했다. 하지만 명절 연휴로 인한 예상치 못한 교통 체증으로 인해 약 1시간 늦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계획의 작은 차질에도 불구하고, 산을 오르며 펼쳐진 경주 남산의 매력에 빠르게 마음을 사로잡혔다.
삼릉의 신비로움
삼릉곡이라는 이름은 탐방로 초입에 위치한 세 개의 왕릉, 즉 삼릉에서 유래한다. 이곳은 신라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지만, 역사적 정확성은 의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자연 경관과 함께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는 방문객들을 매료시킨다.
문화유산의 향연
산행을 시작하며, 삼릉을 지나면 곧바로 신라 시대의 유적지들이 이어진다. 비지정 문화유산으로서의 석재 조각들은 과거의 흔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만한 문화유산으로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이 있다. 이 보살상은 미소 가득한 얼굴과 화려한 색채로 방문객들을 사로잡는다.
정교한 조각의 미학
삼릉계곡 선각육존불은 자연 암벽에 새겨진 정교한 조각으로, 그 정교함이 돋보인다. 특히 본존 석가여래좌상과 협시보살상의 조화는 통일신라 시대의 뛰어난 조각 기술을 잘 보여준다.
보물급의 발견
이번 여정에서 가장 놀라운 발견은 보물 경주 남산 삼릉계 석조여래좌상이었다. 이 석조여래좌상은 탐방로에서 꽤 깊이 들어가야 만날 수 있지만, 그 가치는 충분히 보답한다. 얼굴의 일부가 파손되었지만, 복원된 모습은 여전히 당당하고 안정감 넘치는 신라 시대의 예술을 보여준다.
상선암과 마애불의 비밀
산행의 마지막 구간에서는 상선암이라는 작은 암자를 만났다. 이곳은 장발장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 특히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과 관련된 추측이 이어지며 더욱 흥미롭다. 직접 마주하지는 못했지만, 이 마애불은 삼릉곡의 또 다른 비밀을 암시한다.
남산의 전망
상선암을 지나 능선부로 올라서면, 탁 트인 전망이 눈앞에 펼쳐진다. 서울과는 다른 풍경 속에서 만나는 남산의 풍경은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한다. 이번 여정은 단순히 산을 오르는 것 이상으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경주 남산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주요 문화유산
- 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 삼릉계곡 선각육존불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 삼릉계 석조여래좌상 (보물)
- 상선암 마애석가여래좌상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