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안내 및 접근성
여수 향일암은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향일암으로 향하는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고, 약 1~2시간 정도의 시간을 계획하시면 좋습니다.
차량을 이용한 경우, 특히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공영주차장이 붐빌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향일암 근처의 갓김치 가게에서 갓김치를 구매하면 주차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활용해 보세요.
산행과 길
향일암으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언덕길이 특징으로, 휠체어 이용자는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노인 분들은 천천히 쉬엄쉬엄 오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계단길은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지만, 언덕길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역사와 창건 이야기
향일암은 신라 선덕여왕 시기인 644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였으며, 초기에는 '원통암'으로 불렸습니다. 이후 고려 시대에는 '금오암'으로 불리다가 조선 숙종 시대에 인묵대사가 대웅전을 건립하며 현재의 이름 '향일암'으로 개명되었습니다. 이 이름은 '해를 향한 암자,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동쪽을 향한 일출이 아름다워 전국 4대 관음기도 도량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불교 문화와 부처님 이야기
향일암에는 세 분의 아기 부처님이 모셔져 있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선사합니다. 웃는 아기 부처님은 평정심을, 입을 막은 아기 부처님은 나쁜 말을 삼가라는 가르침을 전합니다.
특히 등용문에는 황금빛 여의주가 있어 소원을 이루게 해준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자연과 조화로운 풍경
향일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넓고 잔잔하여 가슴을 웅장하게 합니다. 통영 용지도, 남해 보리암, 세존도와 함께 삼각 지형을 이루는 이곳에서 신비로운 용궁의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돌문(돌틈)이 7군데 있으며, 이 길을 모두 통과하면 칠성님의 복을 받는다는 전설이 있어 옛 사람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대웅전과 관음전
원효대사가 창건한 대웅전은 관음기도 도량의 중심 법당으로 원통보전이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흥미로운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일제강점기 때 순금불상을 훔쳐 간 도둑이 아침에 법당 근처에서 잡혔다는 이야기입니다.
관음전에서는 해수관세음보살상을 만날 수 있으며, 이곳에서 기도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템플스테이와 자연 체험
향일암에서는 휴식형과 체험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휴식형은 1박에 10만원(1인실 12만원), 체험형은 12만원(1인실 14만원)으로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짧은 여행 시간에도 불구하고, 귀여운 부처님들, 신비로운 돌문, 그리고 시원한 바다뷰는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장소입니다.